광주시 동구 필문대로(지산사거리-산수오거리-두암지구입구) 교통 통제가 풀렸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2019년부터 일부 차로가 점유됐던 상황이 해소되면서 기존의 왕복 8차로로 운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하 토목공사를 마무리했고, 복공판도 모두 철거됐다. 방호벽도 치웠다. 이 일대는 그동안 도로 높낮이가 다른 단차, 패임, 잦은 차선 변경 등으로 운전자들의 민원이 많았다.

이 곳 뿐만 아니다. 순차적으로 도로포장 및 정비를 마친 곳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한다. 다만 임시포장이어서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이달 중으로 상무중앙로, 금화로, 대남대로, 월드컵서로 등 4개소도 정상화된다. 광주시는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공사 구간을 내년 8월까지 완전 복구할 계획이다. 암지반 등 지장물이 많이 발견돼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새해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다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환율이 급등하는 등 비상계엄이 겹쳐 리스크가 심화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보호 무역의 바람 또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도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특히 밀접한 도시철도 확충에 차질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당초 예정한 대로 2025년 말 준공한 뒤 1년 간 시범 운전을 거쳐 2호선 1단계는 2026년 말 개통돼야 한다. 아울러 올해 착공한 2단계(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도 목표한 2029년 완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광주시는 1단계 개통 가시화에 발맞춰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내버스 연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노선 전면 재편도 순탄하게 진행돼야 한다. 시민들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첫 복구를 반기고 있다. 수년 간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만큼 정상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더 신속하고 더 안전하게 전체 도로의 완전 개방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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