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문화와 역사성을 간직한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건축물대장, 현장조사 등 단계별로 기초작업을 거쳐 533건의 후보군을 추려, 역사·예술·경관적 가치와 전통·이미지·정신 등이 스며든 광주다움 등을 평가해 30곳을 선정한 것이다. 광주시는 소유 공공건축물부터 등록할 방침이다.

주요 대상은 옛 전남도청, 전일빌딩245, 상무관, 중앙초등학교, 광주월드컵경기장, 충장로우체국, 염주종합체육관 등이다. 민간의 경우 소유자가 신청하면 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하며,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조례’에 따라 외부·내부 수선이 필요할 때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받는다. 도시 개발에 따른 대형화, 기존 건물의 노후화 등으로 유지와 관리에 한계가 있던 게 사실이다. 광주시는 기본방향과 기초조사 및 보존·활용의 체계화,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관련법 조례 개정 등 주요 사업과 세부 제안 내용을 담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통의 공간이며, 도시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요소인 만큼 무엇보다 접근성을 제고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개방돼야 한다. 거리 곳곳에서 향유하는 공공 갤러리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광주만의 특별한 자원으로 후대에까지 전승해야 한다. 광주시는 건축자산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국가의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고 있는 건축물·공간환경·기반시설로 규정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등록되지 않은 근현대유산을 지키는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다. 건축자산의 기본 특성을 고려한 실효적 보존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관광 명소화 하는 등 문화 콘텐츠로 확대도 필요하다. 광주시는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꿀잼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옛 것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일이다. 깊이 공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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