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의 매각을 백지화하고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역위원회는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가 1961년부터 2009년 서거 시까지 기거하던 공간으로 격동의 한국 민주주의 현대사에서 숱한 정치인들과 재야 인사들이 드나들며 시대를 함께 한탄하고 성토하며 논했던 곳”이라며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족들은 이곳에서 민주화 투쟁과 투옥, 사형 선고, 가택 연금 등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생생한 역사의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위원회는 “동교동 사저는 역사적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의 무형의 가치를 지닌 자산인 만큼 즉각 매각을 백지화하고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생전 유지에 맞게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명명해 숭고한 의미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위원회는 “전례를 볼 때 서거한 전직 대통령의 사저 중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울 이화동 사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당동 사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사저 등이 있다”며 “형평성 측면에서도 동교동 사저가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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