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전남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 속 추가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2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명) 대비 125명(80.1%) 증가했다. 질환별로 열탈진 163명(58%), 열사병 57명(20%), 열경련 36명(13%), 열실신 21명(7%) 등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 217명, 여성 64명이다. 장소별로 실내외 작업장 121명, 산·강가·길가 등 기타 112명, 논밭 48명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1명으로 지난해(2명)보다는 줄었다.

가축·수산물 폐사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고온에 취약한 닭, 오리 등 가금류와 넙치·우럭의 피해가 컸다.

전날 기준 축산농가 120곳(18개 시·군)에서 총 14만9천마리(닭 13만2천71마리, 오리 1만1천393마리, 돼지 5천554마리)가 폐사해 22억9천400만원의 피해(추정액)를 입었다.

수산어가 또한 3곳(3개 시·군)에서 넙치·우럭 등 27만8천마리가 폐사해 4억6천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7일 가량 일찍 시작된 폭염의 영향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전남에는 지난 6월11일 최초로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1일 체감온도 35℃ 이상 3일 이상 지속된 시·군이 9곳 이상으로 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지난 12일 해제했다. 현재 22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전 대비 단계를 유지 중이다.

전남도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폭염저감시설설치, 취약계층 지원에 74억원을, 가축과 수산 피해 예방 목적으로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폐사체 처리기 등에 188억원을 각각 지원하는 등 분야별로 총 2천167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폭염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농작물, 가축, 양식수산물 재해 보험으로 1천90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은 전국 최저 자부담율로 어업인은 10%만 부담하면 된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 영농인, 현장 근로자도 중점 관리하고 있다. 시·군,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영농인과 근로자의 낮시간대 야외 작업 활동을 자제시킨 것은 물론, 건설, 물류, 조선 등 폭염 취약업종 사업장을 중심으로 폭염예방 수칙, 근무시간 조정 등 권고 조치 이행 여부도 집중 점검했다.

이정국 자연재난과장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폭염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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