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력 제조업의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자동차·반도체·석유정제·석유화학·철강·조선 등 6대 분야를 분석한 것으로 지역 제조업 생태계 이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11일 ‘광주전남지역 주요 제조업 생산지도’를 발간, 발표했다.

광주 주요 제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로 전국 비중 각 6.8%(생산액 17조1천억원), 1.3%(2조5천억원)로 나타났다.

전남 주요 제조업은 석유정제, 석유화학, 철강, 조선업으로 전국 비중 각 27.9%(생산액 56조1천억원), 22.9%(40조2천억원), 14.9%(30조3천억원), 18.9%(6조9천억원)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제조업 생산비중은 광주 21.2%, 전남은 22개 시군 중 여수 41.4%, 광양 15.8%, 영암 3.4% 등 순이었다.

광주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생산하고 있고, 전국 비중 6.8%(2022년 기준)로 나타나 울산(24.5%), 경기(23.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광주 자동차 생산액은 지난 2020·2021년 15조원, 2022년 17조1천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은 셀토스, 스포티지, 버스, 트럭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광주지역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1억4천만달러였다.

광주지역 또 하나의 주력산업인 반도체는 엠코테크놀로지 광주공장 등에서 생산하며 전국 비중 1.3%를 차지했다.

광주지역 반도체 생산액은 2020·2021년 1조8천억원, 2022년 2조5천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 주력산업인 석유정제는 원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및 유가변동에 민감하다.

전남 석유정제 산업은 GS칼텍스 여수공장 등 여수산단내 위치해있으며 전국 비중 27.9%를 차지, 울산(49.4%), 충남(16.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석유화학 산업은 나프타와 천연가스, 석탄 등 원료를 활용해 기초유분, 중간원료, 3대 유도품 등을 제조하는 산업이다. 일상적으로 쓰는 물건의 약 76% 정도가 석유화학제품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 석유화학 산업의 전국 비중은 22.9%로 울산(23.4%)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주요 공장으로는 LG화학 여수/나주 공장,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여천NCC 여수공장, 금호피앤비화학 여수공장 등이 있다.

전남 석유화학 산업 생산액은 2020년 34조9천억원, 2021년 45조원, 2022년 50조2천억원 등 3년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남 철강산업의 전국 비중은 경북(22.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주요 생산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순천공장 등이 있다.

전남 네 번째 주력 산업인 조선은 단일시장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운업과 함께 초장기 순환주기를 겪는 산업이며, 최근 호황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 조선산업은 전국 비중 18.9%로 경남(42.0%), 울산(34.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와 대한조선 해남조선소가 주력 생산공장이다.

전남 선박 수출액은 32억7천만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 주력 제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고 이 자료를 토대로 유관기관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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