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가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매년 추석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ACC재단의 특별 프로그램 ‘보름달 아시아’부터 전시와 공연, 체험을 마련한 지역 박물관의 추석 행사, 남도국악원에서 연휴 기간 펼쳐지는 국악 공연까지. 추석 명절 연휴, 보고 듣고 뛰놀며 즐길 만한 지역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ACC 어린이문화원 추석 특별 프로그램 ‘보름달 아시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14-18일 ACC 어린이문화원 일대에서 2024 추석 특별 프로그램 ‘보름달 아시아’를 운영한다.

먼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아시아 전통놀이가 어린이체험관과 아시아문화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인도네시아의 라리까유, 태국의 던까라, 중국의 면제기, 일본의 와나게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윷놀이·투호놀이·제기차기·사방치기·딱지치기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관 내 ‘아시아로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16-17일 이틀 동안 전통놀이 창작 체험인 ‘빙글빙글 소원 팽이, 푸른 용 딱지, 나만의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공연도 마련된다. 15-16일 오후 4시 어린이문화원 앞 잔디마당에서는 대형 인형극 ‘안녕, 씨앗씨!’가 무료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어린이극장에서는 플라스틱으로부터 느껴지는 다양한 감각을 탐험하는 서커스 공연 ‘플라스틱 서커스, 합!?’을 선보인다.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는 어린이 연령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6세 유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14-15일 비누 점토로 송편을 만들어보는 ‘향기 솔솔 방앗간’이 진행된다. 초등 1-3학년은 전자회로를 이용해 나만의 전자요리를 만들어보는 ‘한가위 알록달록 전자요리’, 초등 3-6학년은 ‘옥토끼 초롱’을 만들어보는 ‘달빛 따라 초롱 초롱’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진행 중인 전시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전시 연계 교육 ‘책 먹는 여우와 냠냠 클레이!’에서는 알록달록한 클레이로 책 표지를 만들어 여우 아저씨처럼 맛있게 먹어보는 체험이 이뤄진다. 인기 코너인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 창고 ‘물물교환’ 코너에서는 추석을 맞아 기부물품 중 전시 내용에 맞는 여우 아저씨의 소금, 후추 세트와 수저 세트를 준비해 물물교환을 진행한다.

연휴 기간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는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은 편지를 나무에 거는 ‘보름달 소원 편지’가 운영된다. 또 보름달 포토존에서 가족과 함께 소원도 빌고 추석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전시 보고, 놀이 즐기고…박물관서 즐기는 한가위

국립광주박물관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풍성한 추석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2024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연휴 기간인 14-18일(추석당일 17일 휴관) 특별전 ‘도자기, 풍류를 품다’ 관람 이후 SNS 팔로우 및 인증 게시물 업로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인증 SNS를 전시관 1층 ‘광박네컷 포토 부스’ 행사 요원에게 제시하면 사진 촬영 및 기념품(보석 연필)을 수령할 수 있다. 게시물 업로드 시 지정된 해시태그(#국립광주박물관 #도자기 #풍류를품다)를 함께 올린 참여자 중 20명을 추첨해 굿즈를 증정한다. 당첨자는 국립광주박물관 SNS 공개 및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만들기 체험으로는 16일 ‘달항아리 모형 키링 만들기’, 18일 ‘보자기 월행잉 만들기’ 가 준비돼 있다. 체험행사는 선착순 하루 200명으로 제한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2시 대강당에서는 타령장단 마당극 ‘호랑이 오빠 얼쑤’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관람을 위해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국립나주박물관은 2024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14-18일(추석 당일 17일 제외)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투호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놀이,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얼씨구~ 좋다!’…명절 연휴 남도국악원 공연 한마당

국립남도국악원은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국립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레지던시 작품 초청공연 ‘월화금무’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 제목은 ‘달빛 아래 삶을 비추듯 가야금과 춤의 어울림’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를 대상으로 기획된 국립무형유산원 예능풍류방 레지던시 작품이다.

먼저 이날 무대에선 오경희 명인과 김연정 명무를 주축으로 가야금과 한국무용을 선보인다. 가야금과 춤의 만남을 보여주는 영상을 시작으로 서공철 산조 중 단절된 가락을 복원한 ‘13현 가야금산조’, 다양한 장단에 추는 춤과 북놀음을 담은 ‘승무’,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의 휘모리를 25현가야금과 퍼커션으로 편곡한 ‘휘모리 주제에 의한 상상’, 입춤 형식의 살풀이 기본춤 ‘본살풀이’로 무대를 꾸민다.

이어 ‘상주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연결해 편곡한 ‘아리랑연곡’,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춤’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3시 진악당에서는 전통예술원 유흥을 초청한 특별공연 ‘연희공감’ 무대가 펼쳐진다.

전통예술원 유흥은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가무악이 혼합된 전통예술의 원형을 추구하는 단체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며 전통문화의 기상을 되찾고, 우리의 전통예술이 넓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채상소고놀이’, ‘사자춤’, ‘연희판굿’, ‘진도북춤’ 등 연희와 춤 무대가 함께한다. 특히 공연 중 ‘버나놀이’는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로, 전통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한마당 잔치를 펼쳐낸다.

공연 전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진악당 앞 야외마당에서는 인생 네컷, 떡 메치기, 자개 꾸미기,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흥겨운 추석 명절 추억을 만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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