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달성한 이범호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KBO 허구연 총재로부터 감독상을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2년 계약의 첫 해를 맞아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20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고는 김응용(해태), 조범현(KIA), 김기태(KIA) 감독에 이어 네 번째다. 타이거즈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일궈낸 이범호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우승의 공을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돌렸다.

다음은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팬들이 7년 동안 우승을 기다려 줬는데, 올 시즌에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많은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계속 나누고 싶고, 내년에도 꼭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7년 만에 광주 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의미는?

-광주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꼭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것을 올해 이루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2017년에는 선수로서 우승과 2024년 감독으로서 우승의 느낌은?

-확실히 우승은 다 좋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니까 훨씬 감개무량하다. 내년에도 이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

▲올 시즌 앞두고 KIA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뒤숭숭한 분위기였던 팀을 잘 추스러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우승의 원동력은?

-우선 선수들이 잘 따라왔지만, 무엇보다 팬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신 게 우리팀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와주시고, 우리 선수들도 거기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서 명문팀으로서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편안한 형님 리더십이 많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감독님의 지도자관은?

-지도자로서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올 시즌은 매우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엄할 땐 엄하고, 때로는 형처럼 편안한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도 제가 어떤 야구를 펼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준비를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초보 감독인데 제 이야기에 귀담아주고 잘 따라와줘서 너무나도 고맙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더 잘하고, 팬들을 위해 더 좋은 플레이 펼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감독님은 대구 경북 출신이지만 KIA에서 주장을 맡아 우승도 하시고 감독으로도 우승도 했다. KIA와 광주 팬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세지가 있다면?

-저는 광주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광주가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팀을 이끌고 있다.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디에서 크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팀 자체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KIA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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