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광주시의회의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자료 제출 부실로 인해 중단되는 등 파행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5일 테크노파크 현황 보고 자료 부실을 이유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하고 곧바로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테크노파크가 전년도에 제출한 자료와 올해 자료가 불일치하거나 오기한 내용들이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다.

강수훈(더불어민주당·서구1) 의원은 “2023년 직급별 급여 내역의 경우 지난해 보고에서는 임원·단장·본부장 합산액이 2억5천5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023년 기준 5천600만원만 지급했다고 축소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6급 급여 수치는 14억원에서 21억원, 7급은 8억6천만원에서 13억원으로 크게 달라져 있으며 공무직 급여 현황은 아예 누락했다”고 질타했다.

테크노파크는 중소벤처기업 매출과 폐업 현황도 2022년 기준 매출을 6천651억원으로 보고했다가 3천909억원으로 바꿔 보고하기도 했다.

장비 활용 관련 자료도 수치가 바뀌었고 공사 입찰과 계약 목록 중 일부 업체가 누락된 것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광주테크노파크 측은 “일부 오류는 산건위 위원실 한 공무원에게 수정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당자의 실수로 보이며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도를 확연히 떨어뜨리고 있다”며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부실한 자료 제출이 이어지고 있어 민선 8기 들어 전체적으로 얼마나 행정을 느슨하게 하고 있는지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테크노파크에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하는 한편, 재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은 “자료 불일치와 미비 등으로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 일정 내에 다시 일정을 잡아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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