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가 내년 신년인사회를 중복된 날짜로 택일해 예약일을 변경하는 등 혼선을 빚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양 단체에 따르면 2025년 신년인사회는 1월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경총이 광주상의보다 예약 날짜가 빨라 상의 행사 날짜와 장소가 변경됐다.

이를 두고 지역대표 경제단체인 광주상의의 체면이 구겨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월3일 관례적으로 광주상의가 신년인사회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치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광주경총이 날짜와 장소를 선점해 불가피하게 1월6일로 변경하게 됐다.

이에 대해 광주경총은 신년인사회를 금요조찬와 함께 치룰 예정이어서 내년 1월 첫째 주 금요일인 3일로 1년 전에 예약했다는 입장이다. 장소도 초청 인원수에 비해 협소해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광주경총은 3일 참석자에게 떡국 대접을 시작으로 난타 공연 등을 비롯 신년사와 덕담에 강기정 시장의 특강 등 알찬 프로그램을 내놨다.

광주경총 관계자는 “올해 신년 인사회는 조찬을 겸해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했는데 많은 인원이 몰리다보니 내년 신년인사회 장소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월3일이 금요일이어서 포럼 날짜를 잡은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상의와 경총은 공동 개최 등을 실무선에서 논의했으나 두 단체의 행사 방식과 프로그램이 너무 차이가 나 결국 ‘따로 행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상의는 내년 1월6일 오전 10시30분에 경총이 행사를 진행한 그 장소에서 뒤늦은 신년 인사회를 열 계획이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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