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꺾고 37년 만에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 기아타이거즈 선수단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해 7년 만에 KBO리그 정상에 오른 KIA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체력 강화와 기술 연마, 실전 대비 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팀 전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KIA 구단은 16일 “오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어바인에 위치한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Great Park Baseball Complex)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코칭스태프 22명과 선수 38명 등 총 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2025년 신인 가운데 투수 김태형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아담 올러(투수)와 패트릭 위즈덤(내야수)도 함께 캠프에 참여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1차(미국)와 2차(일본)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선수단은 오는 25일부터 미국 어바인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선수단은 내달 18일 미국에서 출발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한 뒤, 다음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1일부터 3월4일까지 킨 구장에서 2차 캠프를 이어간다. 일본 캠프에서는 본격적인 실전 위주의 훈련과 함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2차 캠프에서는 2월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이후 KBO 리그 팀들과 총 4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 경험을 축적하고, 팀워크를 다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KIA는 이번 캠프에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 간의 조화를 극대화하며, 팀 전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통산 12번째 우승을 넘어, 다시 한번 KBO 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한 KIA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편, 이번 스프링캠프를 위해 선수단과 스태프 전원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지원을 받아 미국 왕복 항공편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선수단 사기는 물론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최소화와 빠른 시차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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