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풍성한 문화행사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먼저 아시아 연출가 3인의 문화해석이 담긴 옴니버스식 연극 ‘아시아 연출가 3부작: Remapping Asia’이다. ‘리퀴드 폴리탄’, ‘샤머니즘’, ‘사라져가는 매체들’을 주제로 한국·대만·태국 3인 연출가의 각기 다른 시각의 작품을 트리플 빌(Triple Bill) 형식으로 선보인다.

또 미디어 판소리극 홍보가 ‘제비노정기’는 판소리 다섯마당 연작 공연화를 추진하는 ACC 예술극장 대표 브랜드 작품 중 하나로 전당의 고도화된 문화기술 인프라와 창·제작 노하우를 통해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와 함께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극장의 과거 10년을 되짚어 보는 주요 공연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대표적으로 5·18민주화운동의 과정에 관객이 직접 주체가 돼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작품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다시 관람할 수 있다.

오늘날 민주주의 의제로서 세계적 사상의 조류인 자본세 담론을 연구하고 이에 대한 아시아적 전개 상황과 예술적 실천 방식을 탐구하는 대규모 특별 상설전시 ‘봄의 선언’도 준비 중이다. 전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 및 석학들과 함께 ‘ACC 개관 10주년 기념 국제학술행사’를 마련해 앞으로 10년을 계획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지역작가 전시’와 아시아문화박물관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ACC재단에도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서커스,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해외 우수 초청 공연 ‘더 펄스(The Pulse)’로, 서커스를 결합한 이색적인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오는 10월에는 아시아문화광장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야외 공연을 펼친다.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야외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와 객석, 아티스트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어 극장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강현 전당장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당은 더 크고 넓은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지속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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