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관광공사가 직원 직급 통합 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관광공사 노조는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은 지난 6일 기습적으로 강제적 직제 축소와 직급 통합을 전 직원에 선포했다”며 “폭압적 인사 전횡과 조직의 강압적 통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올해 초 상위직급 T/O 축소와 일방적인 직급 통합을 강행한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은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내부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미화와 경비 업무는 상시적으로 요구되는 필수 업무임에도 정규직 충원이 아닌 용역직 대체로 공공기관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정규직 감축 및 용역 대체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노노 갈등을 초래하는 일방적인 직급 통합을 중단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직원 승진 인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장은 조직 통제와 권위 유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사업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광주의 ‘꿀잼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문가적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노조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조직 내 신뢰를 회복하고 광주 관광산업 발전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며 “향후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추가적인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관광공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관광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시기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역 관광산업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광공사는 또 “노조와 내부적인 문제는 빠르게 소통해 조율하겠다”며 “노조와 지난 1년 간 노사협의회, 직접 면담 등 총 45회 대면 면담과 총 76회의 비대면 면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왔고 노조의 주장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광공사는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된 조직이기에 어느 쪽도 소외되지 않으면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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