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감소, 3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5.8㎏으로 1년 전보다 0.6㎏(-1.1%) 감소했다.

2015년 172.4㎏, 2016년 169.6㎏, 2017년 169.3㎏, 2018년 167.3㎏으로 매년 계속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평균(55.8㎏)은 약 30년 전인 1994년(120.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3년 이래 역대 최소치를 재차 경신했다.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 양곡) 소비량 역시 64.4㎏으로 전년 대비 0.2㎏(-0.3%)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95.4㎏으로 전년보다 0.8% 감소했으며 비농가 소비량은 62.9㎏으로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소비량은 농가 83.3㎏으로 전년보다 2.3%, 비농가 54.5㎏으로 0.9% 각각 감소해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농가 사람들이 비농가사람들보다 28.8㎏ 더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먹는 소비에서 마시는 소비로 문화의 변화 차이도 보였다.

식료품·음료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87만3천363톤(t)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음료(탁주·약주·주정) 제조업의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 17만5천528t으로 전체 비율 중 23.4%를 차지하던 것이 2023년 25만9천57t 31.7%, 2024년 28만8천751t 33.1%를 기록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이 2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떡류 제조업(22.9%),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18.6%),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10.0%) 순이었다.

특히 에틸알코올을 비롯한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이 2023년 19만7천102t에서 지난해 22만8천595t으로 16.0% 증가했다.

반면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1천917t으로 전년대비 32.1%(5천635t) 줄어들었다.

이어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 19.8%, 장류 제조업 19.7%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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