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음악감독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삶을 음악과 영상, 해설로 되새기는 융복합 공연이 펼쳐진다.

전문 음악단체 라르브르 앙상블(음악감독 김수연·사진)이 주최·주관하는 ‘영웅 안중근’이 오는 31일 오후 4시 광주교대 풍향문화관 하정웅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광주시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광주시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광주전남지부가 후원한다.

이번 공연은 해설자 역할을 맡은 한종신의 회상을 통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드라마틱하게 무대에 담아낸다.

공연에는 라르브르 앙상블 외에도 거제도 가온앙상블, 라르브르 주니어 앙상블, 광주아버지합창단, 고려인 어린이 합창단 등 다양한 지역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애국가와 아리랑 같은 친숙한 민요부터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9번 2악장’까지. 연합 오케스트라(25명 내외)와 연합 합창단(약 45명)이 풍성한 선율로 무대를 채운다.

공연 중에는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담은 삽화, 자막, 영상, 사진 등이 함께하며 몰입감을 더한다. 관객 참여형 요소를 접목한 융복합 형식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2011년 광주에서 창단된 라르브르 앙상블은 다양한 악기 구성과 참신한 형식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매년 주제별 정기 연주회 개최는 물론, 공공기관, 학교, 노인·장애인 기관, 광주시청, 카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왔다.

라르브르 앙상블

특히 지난해에는 거제도 가온앙상블과의 교류 연주를 통해 지역 간 예술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인생 음악극, 일본 도쿄 미쓰비시 중공업 앞 거리 공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 음악회 등 공연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수연 음악감독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음악을 통해 그의 삶과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광주 시민들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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