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AI(인공지능) 기반 자동배차시스템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등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전반적인 운영 부실이 드러났다.

서용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 따르면 6억4천200만원을 들인 자동배차체계는 AI 알고리즘의 정확도 부족으로 인한 교통량, 도로 상황, 수요 패턴 등을 실시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는 수요 역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 택시의 평균 대기 시간이 5-15분인데 반해 장애인 콜택시인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특장차는 평균 2시간, 길게는 4-5시간이 소요된다. 장애인 이동 편의 대책이 겉돌고 있다. 여전히 배차 지연이 해소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우선배차제 도입 등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형평성 우려 및 운행 효율 저하까지 충분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배차 단축을 위해 지속해 힘쓸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이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다. 인격체로서 차별받지 않을 기본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출근길 혼잡 초래 등 일부 논란에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광주시 산하 출연기관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전력하고 있다. 시민의 편익 및 복지 향상과 같은 공공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제 역할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지도 오래다. 고질적인 배차 문제 뿐 아니다. 이번에 운전원 성과급 균등 지급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권역별 차고제의 효율성 문제, 운전원 노조 교육으로 인한 늑장 행정, 광역 이동 서비스 수행 한계 등도 지적되는 실정이다. 지금껏 일부 개선된 측면이 있어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AI 기반 자동배차시스템 상의 허점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긴급 상황을 반영한 우선배차도 긍정 검토해야 한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광주를 만드는 일이다. 장애인 콜택시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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