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보훈병원은 최근 지방보훈병원 중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에 지정돼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광주보훈병원이 지방보훈병원 중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에 지정됐다.

15일 광주보훈병원에 따르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의료가 시행되지 않도록 자신의 의사를 미리 문서로 남겨 등록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게 돕는 취지에서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광주보훈병원은 이번 지정에 따라 원무2부 진료협력센터(사회사업실)를 중심으로 의향서 작성 및 상담을 지원하며 이달 말부터는 상담실을 전문진료센터 1층 신경과 앞 공간으로 이전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병원은 지난 9일 등록기관 지정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열고 제도 운영을 공식화했다.

이삼용 병원장은 “광주보훈병원의 역할과 진료 기능을 고려하면 등록 시점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이제라도 환자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결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뜻깊게 생각한다. 환자의 존엄성과 자기결정권이 존중받는 진료 환경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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