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유학이나 미국 영주권 취득을 미끼로 수십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재미교포가 ‘추가 범죄’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김유진 부장판사)는 28일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개월을 선고받은 일명 ‘제니퍼 정’(52·여)의 항소심에서 쌍방의 항소를 기각했다.

제니퍼 정은 지난 2023년 ‘자녀를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주겠다’는 거짓말로 피해자 2명으로부터 합산 3천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제니퍼 정은 광주 모 대학병원 교환교수로 온 미국 의사이자 해외 의료기기 업체 한국 대표 등 가짜 이력을 앞세워 다른 피해자 12명에게 총 40여억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을 확정받았다.

1심 재판부는 판결이 확정된 죄와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검찰과 제니퍼 정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주장함에 따라 열린 항소심의 재판부는 “원심의 형은 정당했다”고 판시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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