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유인도서 10개소 중 7개소에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 인계점(이착륙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의료취약지인 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닥터헬기 이착륙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육지와 연결된 연륙도서를 제외한 전남 유인도서 232개소 가운데 닥터헬기 인계점이 있는 섬은 70개소(30.2%)에 불과했다. 인계점이 없는 섬은 162개소로 69.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도 전체 유인도서 320개소 중 인계점이 있는 섬은 36.6%인 117개소 뿐이었다.

충남은 유인도서 29개소 중 14개소(48.3%), 인천은 27개소 중 21개소(77.8%), 전북은 18개소 중 4개소(22.2%), 제주는 8개소 중 6개소(75.0%), 경기는 3개소 중 2개소(66.7%)에 인계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인도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은 2011년부터 목포한국병원에 닥터헬기를 배치해 운용 중이다.

전남을 비롯해 인천·강원·경북·충남·전북·경기·제주 등 전국 8개 권역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매년 1천명대의 도서지역 환자를 육지의 병원으로 응급 이송하고 있다.

그러나 닥터헬기 인계점 건설 관련 예산은 2024년 14억원에서 2025년 5억원으로 감액됐고 2026년 예산안도 5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남인순 의원은 “닥터헬기 인계점은 지역 응급의료체계의 핵심이자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필수 인프라”라며 “유인도서 등 보건의료 취약지 닥터헬기 인계점 건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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