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강기정 시장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와 유가족, 시민단체,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주관 이태원참사 공식 추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시장은 “광주는 이태원참사를 결코 잊지 않았으며 가장 먼저 ‘사망자’ 대신 ‘참사 희생자’라는 올바른 명칭을 사용하며 사회적 애도의 출발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품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지키는 도시 광주가 되겠다”며 “이태원참사는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이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하늘의 별이 되신 백쉰아홉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슴 깊이 추모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아직도 그날의 참사를 잊을 수가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허망하게 희생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또 되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최고권력이 컨트롤타워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말해주는 참사의 전형이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투명한 절차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이태원참사 유가족 분들의 염원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태원참사 문제의 해결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와 자치구 등 지역 공공기관은 이날 청사 국기게양대에 조기를 걸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남도도 청사 국기게양대와 22개 시·군기를 조기로 걸었다./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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