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소방서는 19일 “최근 119 신고 중 비응급 환자 사례가 늘어나면서 실제 생명이 위급한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에 따르면 구급대원은 비응급 환자의 이송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신고 내용만으로는 응급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비응급 신고 자제에 대한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행법상 비응급환자 기준은 ▲단순 치통 ▲단순 감기(38℃ 이상 고열·호흡곤란 제외) ▲생체징후가 안정된 단순 열상·찰과상 ▲단순 주취자(강한 자극에도 의식 회복이 없는 경우 제외) ▲만성질환자의 정기 검진·입원 목적 등이 포함된다.

목포소방은 이 같은 비응급 신고나 허위 신고로 출동할 경우 소방력이 분산돼 실제 위급 환자 이송이 지연되는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호 목포소방서장은 “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비응급 상황에서는 119 대신 의료기관 방문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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