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프레시의 비건김치.

“음식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합니다. 최신 트렌드인 ‘비건’을 주제로 한 비건 김치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는 물론 유통사까지 만족시키는 제품 개발로 소비 가치를 더 올리겠습니다.”

F&B 브랜딩 업체 ㈜로열 프레시(Royal Fresi)의 김윤성(33·사진) 대표는 2021년 ‘소비자에게 언제나 최고의 식품만 유통하겠다’는 목표로 1인 창업해 신선·가공식품 유통 브랜드를 론칭했다. 2022년에는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에 입주해 사업의 폭을 넓혔다.

그는 창업 초창기 비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자 ‘비건 김치’를 떠올리며 준비했다.

국내 비건 시장은 대기업을 비롯해 신생 창업 기업까지 뛰어들며 급성장했지만 김치의 경우 특수성 때문에 ‘비건 김치’는 아직까지 경쟁업체가 많지 않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했다. 식품도 ‘스토리’가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로열 프레시의 비건 김치는 다양한 얘깃거리가 있다. 일단 배추는 해남과 강원도에서 당일 경매를 받는다. 그리고 냄새에 민감한 소비자를 배려해 젓갈을 넣지 않는다. 젓갈 대신 소금과 한식 간장을 사용한다. 특히 한식 간장의 경우 국내 유일의 3대째 콩 농사를 짓는 경남 고령 농가에서 제공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비건 김치를 연구하는 세계김치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아 ‘감칠맛+산미’를 내기 위한 ‘토마토 분말’을 활용한다.

김 대표는 “사실 한식 간장은 일반 간장보다 4배가 비싸다. 하지만 로열 프레시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B2B(Business to Business)와 B2C(Business to Consumer) 등 다각화된 유통채널 덕분에 ‘스타트 업’이 부담스러워하는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재구매율이 높아 기대 이상이다. 일본과 미국 수출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로열 프레시는 동강대 BI센터가 지원하는 입주기업 보육역량강화 사업, 수도권 IR 등을 통해 영업 4개월 만에 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특화 사업(생활혁신 ENJOY Program in 광주)’에 참여했다.

이 같은 외부 지원을 통해 입지를 탄탄히 다진 김 대표는 향후 사업 아이템을 ‘모든 먹거리’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비건 김치에 이어 장아찌 등 반찬 브랜드까지 30개 이상 제품에 공을 들인 그는 내년에는 이너뷰티와 육류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그는 “음료의 경우 국내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제로와 단백질이다. 2026년 ㈜로열 프레시의 타깃 시장이다”고 밝혔다.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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