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보호 아동과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숙희 북구의원은 지난 2일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동보호시설 내 보호아동과 퇴소 후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 대한 북구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북구 소재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해 자립을 준비하던 새내기 대학생 A군이 홀로 지내던 대학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사망했고 나흘 후 광산구 소재 아동보호시설 출신 B양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젊은이들이 왜 삶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사건으로 정부와 광주시는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며 “북구는 지난해 6월 ‘아동복지시설 퇴소 아동 등의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지만 자체 사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관련 사건 재발 방지 대안으로 ▲보호아동·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심리적 안정 정책 추진 ▲관련 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아동복지과와 여성가족과를 통합한 ‘아동청소년과’ 신설을 통한 효과적인 조직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구는 향후 관계 부서, 유관 기관 등과 간담회, 공청회 등을 거쳐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필요 시 조례 제정 등 입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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