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임 북구의원

가족 돌봄 청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영임 광주 북구의원은 최근 제280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족 돌봄 청년들에 대한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행정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 돌봄 청년은 병이나 장애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청년이나 아동을 의미한다.

고 의원은 “지난해 20대 한 청년이 뇌출혈로 쓰러진 50대 아버지의 병원비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퇴원시켜 집에서 홀로 돌봄 중 영상실조 상태로 사망하게 만든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됐었다”며 “미래를 준비할 청년기에 가족 부양 부담을 전적으로 떠안게 돼 경제·육체·정신적 부담감이 쌓여 간병살인에 이르게 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가족 돌봄 청년들은 정보 부족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생계·돌봄 문제로 학업은 물론, 진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해 빈곤이 대물림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 의원은 “제8회 지방선거에서 문인 구청장은 선거 공약으로 ‘촘촘하고 든든한 청년·복지 북구’를 말한 바 있다”며 “청년에게 미래가 있다고 말하면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있는지 우리는 반성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계적인 대상자 발굴과 지원 대책 마련 방안으로 ▲북구 내 가족 돌봄 청년 실태 파악 ▲가족 돌봄 청년에 대한 자원 연계·지원 사업 추진 ▲장기적인 목표 설정 등을 제안했다.

/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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