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매일신문DB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담화문 발표 이후 무안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무안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강연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무안지역 내에 숨어 있는 군공항 이전 찬성 여론이 표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첫 강연회를 개최하는 만큼 향후 무안지역 공항 관련 여론의 추이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사회단체연합회는 23일 “24일 오후 3시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사회단체 대표·실무자, 무안군민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도민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기영 세한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군공항 이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간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한다. 강연 이후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된다.

정기영 교수는 지난 17일 목포대 지역산업연구소 주최로 목포 샹그리아비치호텔에서 열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사회를 맡기도 했다.

주상윤 전남사회단체연합회장은 “군공항 이전 방향과 장단점을 알려 지역에 가져올 영향을 도민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강연회를 준비했다”며 “도민과 무안군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영록 지사는 지난 15일 담화문을 발표해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큰 절로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무안군민의 희생 만을 강요하지 않겠다. 이전지역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 지원 대책 마련에도 온힘을 쏟겠다”며 “2025년 완비되는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광주 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록 지사와 김산 무안군수는 24일 오전 11시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릴 하이에어 무안-일본 기타큐슈 노선 취항식에서 조우한다. 당초 김 군수는 취항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그동안 김 군수가 공항 문제 논의를 위한 김 지사의 회동 요청에 거부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이날 김 지사와 김 군수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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