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에 사흘째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광주와 전남 전역에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관련 기사 - 시·도지사 “재난 상황 선제 대피 총력” 한목소리 지시>
ㄴhttp://kjdaily.com/1689596351606896002
<관련 기사 - 여야 정치권, 정치일정 축소…수해 현장으로>
ㄴhttp://kjdaily.com/1689596354606892002
<관련 기사 - 광주전남 장맛비 평균 527㎜…10년새 최다>
ㄴhttp://kjdaily.com/1689596362606874005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담양 봉산 150㎜, 신안 홍도 135㎜, 영암 시종 120.5㎜, 광양 115.5㎜, 장성 상무대 79.5㎜, 광주 광산 77㎜, 무안 전남도청 75.5㎜, 순천 71.6㎜ 등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광양 73.6㎜, 순천 63.6㎜, 영암 시종 54㎜, 담양 봉산 48㎜, 무안 전남도청 45.5㎜, 흑산도 44㎜, 순천 황전 43㎜, 광주 광산 26㎜ 등으로 곳곳에서 강한 비가 내렸다.

짧은 시간 거센 비로 곳곳에서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5시까지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광주 9건, 전남 54건 등 총 63건이다.

광주에서는 오전 3시45분께 북구 본촌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됐고, 앞서 오전 3시27분께는 북구 양산동 주택 방 안에 물이 차면서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오후 1시께 북구 풍향동 한 건물의 기둥 균열·바닥 타일 파손 등 일부분 꺼짐이 확인돼 건물 출입 통제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전남에서는 오전 4시13분께 담양군 담양읍 학동마을에서 토사가 유실돼 주민 6명이 인근 고지대 마을로 대피했고, 앞서 오전 1시9분께는 곡성군 한 주택에 흙이 들어와 거주민 4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상황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3시20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요양원 마당에 토사가 유입돼 66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요양원 2곳에 분산 대피했고, 폭우 속에 해남에서 배수 작업을 하러 간 40대가 농수로에 빠졌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해남·강진·곡성에서 농경지 651㏊ 침수 피해와 영광 삼층석탑 석축이 이탈되거나 나주목 향교 부근 담장 파손, 순천 송매정 원림 소나무 전도 등 문화재 4곳에서도 비 피해가 이어졌다.

고흥, 여수, 담양, 강진, 장흥, 화순, 해남, 구례, 곡성 등 전남의 9곳은 산사태주의보가 발령 중이고, 곡성군 섬진강 금곡교, 태안교 지점과 구례군 섬진강 구례교에 발효 중인 홍수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또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산사태, 낙석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자 이날 오전 0시30분을 기해 화순군 동복면 칠정리 동복터널 상·하행선 통행을 제한했다.

지리산·무등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 등의 국립공원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오복·안재영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