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4만호에 달하는 가운데 광주는 36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호재 등 외지인 수요가 크게 몰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 착공 등 주택 공급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지역 내 주택 수요 급증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도 빠른 속도로 소진 중이다.

30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광주의 미분양 주택은 36호(북구 32호·광산구 4호)로 전월(59호)에 비해 38% 감소했다.

2년 전(2018년 2월)만 해도 광주 미분양 주택은 431호(동구 105호·서구 24호·남구 10호·북구 217호·광산구 75호)였다. 그러다 그해 6월 317호, 연말에는 58호로 떨어졌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확정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달 전남은 1천455호 주택이 미분양됐다. 이는 전월(1천654호)에 비해 12%가 감소한 수치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영암이 669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목포 492호, 무안 102호, 광양 71호, 강진 52호, 해남 33호, 고흥 18호, 구례 10호, 순천 7호, 진도 1호로 나타났다.

또한 광주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시·도별 미분양 주택이 가장 적었다. 광주와 인구 규모 등 가장 비슷한 대전은 미분양 주택이 1천12호(동구 38호·중구 481호·서구 261호·유성구 232호)에 달했다.

지난달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9천456호로 전달보다 8.8%,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33.8% 각각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작년 6월 6만3천705호를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은 4천233호로 전달보다 13.6% 줄었고 지방은 3만5천223호로 전월 대비 8.2% 감소했다.

최근 집값이 오르고 있는 인천의 미분양은 487호로 전달에 비해 52.9% 줄었다.

지방 미분양은 작년 8월 5만2천54호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32.1% 줄었다.

지방 중에서 주택시장이 침체한 울산의 미분양이 전달보다 42.3% 감소한 659호로 눈길을 끈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월 말 기준으로 전달 대비 0.8% 감소한 1만7천354호로 집계됐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은 전달 대비 12.5% 감소한 3천119호, 85㎡ 이하는 8.5% 줄어든 3만6천337호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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