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기식기자 pj21@kjdaily.com

(주)정림산업
'스테인리스 물탱크'로 연매출 100억
다수격벽 원통형 저장탱크 개발 전국 정수장 공략
광주·전남 중기청, 성능인증…서울시 2,500t급 납품
　정림산업(대표 강동열)은 사람들이 자연수에 가까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물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개발 하는 회사다. 콘크리트 정수장과 배수지를 스테인리스로 바꾸는 물탱크의 전도사 역을 하는 것도 바로 물 때문이다.
　가깝게는 순천에서 멀리는 경기도 강화군까지,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곳이라면 이 회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한 때 주방기기 사업에 직원을 60명까지 둘 정도로 사업이 활발했던 곳. 그러나 그 아성도 잠시 IMF로 회사를 접어야만 했던 아픈 상처가 순천시 서면의 산등성이에 다시 태어났다.
　정림산업은 STS원통형, 다수격벽, 사각웨이브형 물탱크 등을 생산하면서 2001년 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지난해 79억 원으로 신장시켰다. 올해는 그 두 배인 13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거의 고지를 선점한 물탱크 업계의 선두 주자다.
　지난해에는 특허기술과 조달청 우수제품인 다수격벽 원통형 저장탱크를 개발, 전국 정수장과 배수지를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우수한 성능을 지닌 제품개발과 철저한 사후서비스가 일궈낸 쾌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제품들이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성능인증을 받아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상품의 탁월함을 인정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수주(수의계약)가 가장 까다롭다는 서울시에 2,500 톤급 물탱크를 납품하게 된 것도 광주 전남중기청에서 성능인증을 받은 덕택이었다. 지난 11월 7일에도 이 회사는 2개 부문에서 인증을 더 받기도 했다.
　관공서에 물자를 조달하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으로 인증도 받았다. 특히 기술력을 인정받기가 가장 까다롭다는 산업자원부에서 '우수제품 EM 인증'까지 받았으니 더 이상 기술력 검증은 말할 나위 없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 품목은 스테인리스 물탱크 제작이다. 스테인리스 원통형 저수조 개발 등을 통해 상수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허기술과 조달청 우수제품인 다수격벽 원통형 저장탱크를 개발해 전국 정수장 및 배수지를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남 무안군 일원에 2지(기)를 설치중인 5천 톤급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최대 용량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콘크리트로 된 정수장과 배수지를 스테인리스 물탱크로 바꿔 깨끗한 물을 유지시키는 '물의 수호자'다. 서울시 봉현동(2500톤 용량), 경북 예천군(1,000톤), 경남 진주시(1,500톤), 전북 순창군(1,800톤), 충남 천안시(3,800톤), 충남 연기군(1만3,800톤)등 이 모든 곳이 정림산업의 손길을 거치며 '친환경 스테인리스 원통형'으로 탈바꿈 했다.
　'무 보강 사각 웨이브형 물탱크'는 기존제품의 최대 약점인 보강재를 없애 부식을 예방하고, 염소를 사용해야 하는 등 청소가 용이해 민간 민간 건설시장에서도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원통형 저수조'는 용접부위가 적은데다, 기존 사각스테인리스 저수조의 수압 버팀목인 까치발을 없애 2차 오염을 방지했다. 또 2중 구조로 여름철 햇볕과 겨울철 동파에 견딜 수 있도록 보온 소재를 넣고 겉을 알루미늄으로 처리, 음용수의 완전한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시설 노후화와 운영관리 미비 등의 가 큰 애로를 개선한 '마을상수도 통합운영 관리 시스템'과 질산성질소, 비소, 불소 등을 제거하는 '무동력 마을 상수도 여과장치'도 이 회사가 자랑하는 개발품이다. 마을의 간이상수도는 취수원은 관리가 용이치 않고 오염 사고고가 많아 폐쇄되기 때문이다.
　정림산업이 개발한 '마을상수도 통합관리 시스템'은 자료획득을 통한 체계적인 운영, 자료분석 및 자료처리의 자동화 등 시스템 제어를 통합적으로 운용해 관리비용이 매우 적게 소요된다.
　이 시스템의 또 원격지점과 통신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돼 있어 산간벽지의 수질변화 등을 자동감시할 수 있어 2차 오염을 사전에 방지케 한다.
　순천시가 지난 7월 마을 간이상수도 관리실태 및 개선계획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것도 정림산업의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큰 일익을 했다
　'무동력 마을상수도 여과장치'는 불소, 질산성질소, 망간, 비소, 탁도 등 지하수 사용에 따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개발한 여과처리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양질의 음용수를 생산 공급하고 하수처리와도 연계해 상하수 수질문제를 말끔히 해결하는 제품이다.
　지난 2000년 특허를 취득한 '다수격벽 원통형 저장탱크'는 기존 사각형 배수지보다 소독성능이 우수, 소독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　"연구개발·사원 복지 아낌없는 투자할 것"
　정림산업 강동열 대표　
　"한번 실패한 사람이 인생을 알고, 진정한 사업을 압니다" "어떤 난관이 오더라도 상품력만 뛰어난다면 절대 꺾이지 않습니다" 정림산업의 모든 제품이 월등히 앞서게 된 데는 회사 강동열 사장의 아끼지 않는 연구비 투자가 발로였다.
　"다른 회사에서는 제가 연구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1980년대에 스테인리스를 물탱크에 적용시켰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에야 사용한 사실만 봐도 압니다" 강 사장은 전체 직원의 20%를 제품을 연구개발 하는데 투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동종회사의 상당수 대표자가 과거 정림산업에서 기술을 배운 기술자인데, 이들은 강 사장이 연구비 투자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그만큼 강 사장은 미래에 투자를 하고 있다.
　"저는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물관리까지 포괄적으로 하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며 강 사장은 '물'에 관한 행사라면 많은 비용지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환경부의 '먹는물 세미나'를 비롯해 '국제 상하수도 전시회' 등에도 빠짐없이 참석 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강 사장은 고등학교만 졸업한 직원들을 대학까지 보내주는 등 직원사랑에 각별하다. 현재 공장 뒤편에 3백여 평의 공장을 증축하고 있는데, 정상 가동될 경우 "사원아파트를 지어서 직원들에게 꼭 한 채씩 나누어 주고, 복지를 최대한 향상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고 말해 직원사랑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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