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시절 국내 모 여론기관이 ‘신뢰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85%가 가족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을 했고, 반면 직장에서 직장동료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았는데 신뢰도가 절반 아래인 41%였다. 조금 놀라운 것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낮았는데 직장 동료보다 낮은 33%였다. 그리고 국내인들은 뉴스도 믿지 않았는데 32%였다. 흥미로운 것은 정부는 17%의 신뢰도를 보였는데 충격적인 것은 정치인은 단지 3%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었다.

국내의 여러 여론기관에서 최근에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대략 적게는 75%에서 많게는 86%까지 나온 곳도 있었다. 아무리 정권 초기라지만 이전에 보였던 정치인들의 신뢰도와 비교해보면 굉장히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

왜 이렇게 신뢰도가 높게 나올까? 힌트를 줄 수 있는 고전(古典)에 나오는 사람의 등급을 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첫째, 훌륭한 업적을 세우고도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으로 가장 높은 단계에 속한다. 둘째, 자신의 업적이 사람들에게 알려져도 과시하지 않는 사람은 중간 단계에 속한다. 셋째, 자신의 업적을 알리는데 열중하고 허명을 떨치려는 자는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한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시간 주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중들이 ‘노벨상’ 연호를 하자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노벨상이라네요”라며 크게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북한의 변화가 자신이 공적임을 대놓고 자랑하고 다닌다. 그래도 트럼프는 자국의 이익이라는 명분이라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자칭 한국의 트럼프라는 야당의 대표가 있다. 그는 국민의 82%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만족을 하고 전 세계인이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도 정부를 “정치적인쇼, 주사파의 이면적인 합의!”라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누가 봐도 국가와 국민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이 우선시돼 보이는 이 야당대표는 위에서 말한 등급에서는 몇 번째에 속할까.

문재인 대통령은 이희호 여사가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면서 “노벨평화상을 받으라”고 하자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가 왜 인기가 많은지 답을 알 것 같지 않은가.

대한민국은 이미 옛날의 정치판이 아니다.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현명한 군주를 세웠다.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 정치인은 앞으로 제대로 설수가 없음을 정치인들 스스로가 이제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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