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의 허실(虛實)편(篇)은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는 병법을 논(論)하는 장(章)이다. 허(虛)는 빈틈을 의미하고 실(實)은 충실함을 뜻한다. 그러니 실(實)은 준비 있는 것이고 허(虛)는 준비 없는 것이다. 허실편에서 말하는 전투의 승리하는 비결은 아군의 실(實)로써 적의 허(虛)를 치는 것임을 말하고, 아군의 실(實)로써 적의 허(虛)를 치는 전략 전술로써 오직 적을 조종하고 적에게 조종되지 않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 용어로 표현한다면 항상 전쟁의 주도권을 아군이 잡아 갖고 피동(被動)의 위치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아군이 항상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으면 아군의 허실(虛實)이 적에게 이용되기 전에 아군이 선수를 써서 적의 허(虛)를 치고 실(實)을 피하는 전략으로 아군의 주관대로 싸움을 주도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한반도를 중심으로 세기의 담판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韓)·북(北)·미(美) 삼국(三國)의 지도자가 모든 지혜와 책략을 쏟고 있다. 트럼프는 사업가인 아버지를 이어받아 어렸을 때부터 실리를 바탕으로 수없는 거래와 선택을 해본 실전 경영이론을 바탕으로 이번 북한과의 협상에서 능수능란한 협상달인의 진면목을 먼저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은 조부인 김일성부터 이어진 3대의 세습을 이어받아 어렸을 때부터 세습을 목적으로 통치자의 수업을 받아왔다. 옛날에는 왕위를 계승할 왕자를 위해 제왕학을 가르켰다. 즉 왕이 됐을 때 활용하기 위한 학문의 일체, 일종의 조기교육을 말한다. 김정은은 북한식의 제왕학을 바탕으로 이제 새로운 변화를 주도(主導)하려 한다.

그리고 이들과는 전혀 다르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인권변호사 출신의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 어떻게 보면 트럼프와 김정은은 어렸을 때부터 철저하게 뺏기지 않고 지켜야하는 경영과 정치를 익히고 배워서 훨씬 강한것 같지만 이들은 모든 성취의 중심에 자신의 야망과 욕심이 있다. 그에 반해 문재인 대통령의 삶이나 정치철학을 살펴보면 개인의 욕심보다는 국민과 나라를 위한 대의(大義)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내 것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자와 내것을 버리고 대의(大義)를 위해 움직이는 자중에 누가 더 강할까.

시중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 보유국’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난세에서 승리하는 나라는 병기나 땅의 크기가 아닌 지혜와 담대함을 가진 뛰어난 군주(君主)를 가진 나라다. 그래서 필자는 이 판세의 승리자가 결국 우리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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