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은 최근 가야금산조기념과 실내공연장에서 김창조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가야금산조의 미래, 서로 이야기 나누기’란 주제로 특별 공연을 개최했다./영암군 제공

영암군은 최근 가야금산조기념관 실내공연장에서 ‘가야금산조의 미래, 서로 이야기 나누기’란 주제로 ‘가야금산조 남과 북 100년의 만남’ 특별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김창조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가야금 산조의 본향 영암에서 열게 됐다. 김창조 선생으로부터 시작된 가야금 산조의 흐름을 쫓아가는 공연이자 분단 70년 동안 남과 북으로 나눠 변용과 발전을 거듭해 온 가야금산조와 그 줄기들을 만나는 특별공연이었다.

특히 김창조 선생과 손녀딸 김죽파 선생의 혼이 담겨 있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가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과 인간문화재 일통 김청만 선생의 장단을 통해 울려퍼지며 격조와 품격이 느껴지는 연주를 선보였다.

또한 북으로 건너가 북한의 국악사를 정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 안기옥 명인이 1957년 작곡한 기악곡 ‘새봄’을 북한의 가야금이 전파된 중국 연변 출신의 가야금 연주자 김계옥 선생과 안기옥 명인의 고향인 나주시립국악단의 가야금 연주자 오찬미·공탐나씨가 연주해 남과 북의 동질성과 개성을 확인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인간문화재이자 명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가야금산조를 통해 남과 북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지는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품격 높은 우리의 전통음악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영암=이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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