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그의 책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도 베스트셀러가 됐고 우리나라 언론과도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하며 그의 이름을 아는 한국 사람들은 많다. 그가 요즘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그가 발간한 책에서도 인터뷰에서도 최근의 금융위기를 여러 차례 언급을 했고 대부분 맞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불황이 2023년이나 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불황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2022년에 오를 대로 오른 주식과 부동산을 팔고 원자재에 투자하라고 언급했다. 지금 전 세계의 경제상황이 그의 말대로 되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되면 생활비가 늘어나게 되고 그 와중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 직업을 잃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으로 들어간 자금이 생활비로 쓰여야 하기에 그리고 국가의 세금은 항상 최하층에게 향하기 때문에 중산층이 무너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위험 자산이 빠질 거라는 그의 경고는 이치에 맞고 현실 타당하다. 물론 인플레이션을 우려한건 아니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고를 했지만 막연한 탁상공론(卓上空論)에 불과했고 정부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에 도취되어 준비하지 못했다.

초윤장산(礎潤張山)이란 말이 있다. ‘달무리가 보이면 바람이 불고, 주춧돌이 물기에 젖어 있으면 비가 온다’는 뜻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징조가 나타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주춧돌이 젖어 있는 것을 남보다 먼저 알아 신속하게 우산을 준비하는 것은 기회가 찾아오는 징조를 포착, 그 기회를 파악하고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성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초윤장산의 관건은 과학적 추리와 정확한 판단에 달려있다. 그런 추리와 판단은 또 대량의 정보 분석과 종합이란 기초 위에서 가능하다.

미래의 예견이란 결국 이미 겪어보고 현실을 만들었던 여러 가지 쌓여진 정보로써 일정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닥칠 모든 것을 과학적 추론을 겸할 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학자들이 운로를 판단할 때도 똑같은 패턴이다. 역학(易學)이란 학문을 바탕으로 수많은 판단사례를 통해 통계를 얻고 순환이 되는 자연의 법칙으로 다가올 미래를 추론한다. 다가오는 경제위기와 전쟁으로 인한 불활실성시대에 우리는 지나간 과거로써 지혜를 얻고 다가오는 미래를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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