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변신한 우상임씨가 빛고을 광주에서 제주의 4·3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인다.

우상임 연주자는 “오는 4월3일과 4일 이틀동안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극장에서 제주의 4·3을 노래하는 ‘붉은 풍금소리’ 를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작품은 제주 4·3을 경험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1인 음악극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아홉 살 어린 아이는 제주 4·3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삼촌을 잃었다. 팔순이 넘은 어머니는 이제 제주 4·3의 기억을 말하려고 한다.

우상임 연주자는 현재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강릉, 속초에서 ‘붉은 풍금소리’ 를 무대에 올리며 전국투어를 진행중이다.

이번 전국투어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이북에서 제주로 피난 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우산’, 아홉 살때 제주 4·3을 겪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붉은 풍금소리’, 제주 해녀의 고된 삶을 노래한 ‘해녀 도전 폭망기’ 등 세 가지다.

우상임 아코디언 연주자는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 전공 후 피아니스트로 다양한 음악회를 기획했다. 이후 아코디언 연주자로 변신, 고능석 연출가(극단현장 대표)와 협업해 1인 음악극을 무대에 올렸다.

우상임 연주자는 “제주의 4·3 이야기를 4월 3일에 빛고을 광주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제주의 예술가로서 제주 문화의 깊은 숨결을 전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극장에서 4월 3일과 4일 오후 19시30분에 막이 오른다. 예약은 ‘우상임 아코디어니스트’ 네이버 블로그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