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수)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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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역할
췌장은 배꼽과 명치 사이의 상복부에 좌우로 길게 위치하는 복부 장기로 등쪽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으며 크게 두부(머리), 체부(몸통), 미부(꼬리)로 나뉜다.
췌장은 각종 소화효소를 만든다. 췌장에서 만들어진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분비돼 음식물의 분해를 돕는다. 또한 인슐린을 만들어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한다.
◇위험인자
췌장암은 주로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열량 식이, 만성 췌장염, 오래된 당뇨, 유전적 요소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원인이 관여하고 있다.
◇증상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병원에서 진단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췌장암 발견 후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는 일이 흔하다.
췌장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복통이다. 앞에 설명했던 췌장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상복부 통증이 주로 발생하며 등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식욕 감소, 체중 감소도 흔히 나타나며 췌장암이 췌장 두부(머리)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주변의 담관을 막아 황달을 일으키기도 한다.
간혹 췌장액 분비 기능이 떨어져 지방이 잘 소화되지 않아 둥둥 뜨는 기름진 대변(지방변)을 보기도 한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이상으로 새롭게 당뇨가 생기거나, 기존의 당뇨가 갑자기 악화되기도 한다.
◇진단
췌장암은 복부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지만, 췌장이 상복부의 등 쪽에 위치하고 있어 위장관 가스에 의해 정확한 관찰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췌장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며 이를 통해 췌장암을 진단하고 주변 전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방사선 노출의 단점이 있지만, 췌장암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꼭 필요한 검사이다.
또 다른 검사로 자기공명영상(MRI)이 있다. CT에서 췌장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있는데 췌장암인지 양성종양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때 주로 시행한다.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 된 것으로 의심될 때 정확한 감별을 위해 시행하기도 한다.
MRI로도 구분이 어려우면 특수한 내시경을 이용해 조직 검사를 하기도 한다. 내시경 초음파(EUS)가 달린 특수한 내시경을 이용, 위벽을 통해 그 아래 위치한 췌장을 관찰한다. 필요하면 가는 바늘을 내시경을 통해 넣어 위벽을 관통해서 췌장 종괴를 찔러 조직을 채취해서 췌장암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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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췌장암의 치료는 암이 얼마나 진행했는지를 나누는 ‘병기’와 암과 주변 혈관 등과의 위치 관계에 따른 ‘절제 가능 여부’, 환자가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이겨낼 수 있는 상태인지 ‘환자의 전신상태(Performance status)’에 따라 결정한다.
통상적으로 1기, 2기에서는 절제 가능한 위치일 경우 근치적인 절제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 후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3기에서는 항암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항암치료에 반응이 좋은 경우 일부에서 근치적 절제 수술을 한다. 4기에서는 완치 목적이 아닌 증상 조절 목적의 항암치료만을 시행한다. 이런 치료들은 환자의 전신 몸 상태나 나이,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 결정한다.
◇치료 예후
수술 기술과 항암 치료제의 발달로 우리나라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2000년대 초 8.4%에서 최근 12.6%로 향상되고 있다.
하지만 췌장암은 여전히 5년 평균 생존율이 10% 정도밖에 안 되는 예후가 불량한 암이다.
처음 진단 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환자가 10-2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췌장암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국 조기 진단 뿐이다. 최대한 초기에 진단받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췌장암이 발견돼도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아론 사랑샘병원 원장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꼭 췌장암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복부 영상검사(초음파나 CT)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일정 나이가 넘어가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복부 초음파 등의 검사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해서 조기에 병을 발견하고 치료받는 것을 권유 드린다”고 말했다.
/정리=오복 기자
정리=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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