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철 원장 숨편한 이비인후과

요즘 주위에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적인 코막힘이 있으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코 뒤로 분비물이 넘어가는 증상과 함께 냄새를 못 맡는 후각장애, 두통, 수면장애, 기억력 감퇴,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주위산만에 따른 학습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일상 생활 속 불편함을 유발하는 코막힘에 대해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원인 및 진단

일단 코막힘이 있는 경우 코막힘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부비동 내시경적 관찰 또는 필요 시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한다.

코 내부에는 코 속 공기 흐름과 조절 기능을 하는 코살(비갑개)이 있다. 보통 상, 중, 하의 코살이 양쪽에 각각 있는데, 이중 가장 아래에 있는 하비갑개의 점막이 부어 있는 상태를 ‘비후성 비염’이라 하며 코가 막히는 증상(비폐색)의 가장 많은 원인 중 하나이다.

소아의 경우 코 뒤에 있는 코편도(아데노이드)가 커져 있어 코가 막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부비동 측면 X-ray사진’이나 ‘후부비공 내시경’으로 진단 가능하다.

만성 비염의 모든 원인이 비후성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코 안 비중격이 휘어 있거나(비중격 만곡증), 축농증(부비동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하비갑개의 비점막이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부위라는 점에서 비후성 비염의 중요한 원인이며 동시에 코막힘의 주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여러가지 약물치료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면역요법을 우선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 등을 받기 어려운 경우나 약물·면역요법에 반응이 없을 시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요즘은 코 안 비갑개와 비점막을 절제하는 침습적인 ‘비갑개 성형술’보다 훨씬 간편한 고주파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고주파 치료들은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고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번 시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일상 속 코막힘으로 다양한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게 전문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숨편한 이비인후과 제공>

이런 경우 고주파를 이용한 하비갑개 수술처럼 효과를 보이면서 좀 더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2㎜ 크기의 하비갑개 전용 절삭기를 이용한 하비갑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해당 수술은 정상적인 하비갑개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며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입원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수술 직후부터 일상적인 활동할 수 있어 시간이 없어 병원에 자주 내원하기 힘든 직장인, 수험생에게 적합하다.

코는 단순히 냄새 맡고 숨 쉬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같 공기를 데워주면서 습도를 조절하는 보일러 같은 역할, 목소리를 공명시키는 역할, 외부의 바이러스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고성능 공기 청정기 등과 같은 많은 역할을 한다. 즉, 코로 숨을 잘 쉬어야 뇌도 건강하고 우리 몸도 건강해 지는 것이다.

박병철 숨편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코막힘은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은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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