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병원 1동 2층 산부인과 외래 앞에서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식을 가졌다. 전남대병원은 수어 통역과 이동 지원 등 장애인 맞춤형 검진(진료) 서비스를 한다.

광주·전남지역 여성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임신부터 출산 및 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31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 1동 2층 산부인과 외래 앞에서 신준호 공공부원장, 조문경 산부인과장, 최명이 간호부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장애인건강과 오성남 사무관, 송혜자 광주시 건강정책과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식을 가졌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1년 지정한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 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춰야 한다.

이에 전남대병원은 2년간 공사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장애인이 안전하게 건강검진 또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예약 및 접수, 검진(진료) 전 과정에서 수어 통역과 이동지원 등 장애인 맞춤형 검진(진료) 서비스를 한다.

임신, 분만, 신생아 관리까지 연속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365일 24시간 여성 장애인의 고위험 분만 및 응급진료를 시행하며 부인과 검진 및 초음파 검사, 갱년기 및 노년기 치료도 실시한다.

또 전담 코디네이터를 통해 진료 전 과정에서 예약, 동행, 교육, 연계, 진료 보조 등의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휠체어 체중계·충전기 ▲이동식 전동리프트 ▲높낮이 조절 진찰대 ▲성인 기저귀 교환대 등 장애친화 장비를 도입해 장애인 여성 진료 시 편의를 제공한다.

현재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전국 10개 의료기관이 지정됐으며, 전남대병원을 포함한 6곳이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국·시비를 지원 받는다.

조문경 산부인과장은 “여성 장애인들은 지금까지 편의시설이나 장비 등이 뒷받침 되지 않아 진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이번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를 통해 장애 여성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친화 산부인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대병원 홈페이지>진료안내>센터별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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