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일)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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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주교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023년 2학기 국어·수학·미술교육과 전임교원 초빙 공고를 통해 각각 1명씩 신임 교원을 채용했다.
이중 미술교육과(서양화) 신임 교원 평가는 1단계 전형 전공적부심사(50점), 연구발표 실적 심사(50점), 연구논문 내용 심사(50점), 2단계 전형 교수 능력 심사(50점), 면접(50점) 등으로 구성돼 250점 만점 기준 A씨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A씨와 2위 간 최종 합산 점수가 1점 차이인 데다, A씨의 전공적부심사와 연구논문에 대한 의문, 또 연구발표 실적 심사 평가에 ‘개인 전시회는 작품 70% 이상이 신작이어야 한다’는 조항에 관한 충족 여부 검증이 미흡했다는 의견이 제시돼 지원자 일부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실적 검증 요청, 심사위원 선정 과정 문제 등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일부 교수진을 비롯해 공채관리위원회까지 나서 전공적부심사와 외부 비전공자 평가위원 선정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채용 과정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광주교대 미술 실기 업적평가 기준에는 ‘동일한 작품의 전시회는 장소나 기간이 다를 경우 1회만 인정’, ‘전시 작품 중 70% 이상 신작일 경우 별도 전시로 인정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증빙서류로 도록(팸플릿)과 현장사진(개인전에 한함), 전시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최종 합격한 A씨가 제출한 도록 및 전시확인서 등에 의하면 최근 4년(2020-2023년) 내 가진 전시회는 총 8회이며 초빙 공고가 나오기 직전인 올해 2월15일부터 6월4일까지 4개월여만에 개인전 5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실제 전시회에 10-18점 정도의 작품이 중복 전시돼 ‘신작 70% 이하’라는 의혹과 일부 전시회의 경우 도록 없이 1-2장의 엽서로 대체해 실적 검증이 미흡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평가위원 중 B교수가 A씨와 친분이 있어 불공정한 심사도 이뤄졌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B교수는 A씨에게 올해 1학기까지 모 대학에 시간강의를 준 관계로, 광주교대 전임교수 채용과정에 1차 내용심사, 2차 공개강의심사 등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교원 초빙 공고 직전 4개월여 동안 무려 5회의 개인전을 열었다는 점에서 교원 채용 과정을 염두에 뒀음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며 “게다가 매번 신작 70% 이상을 출품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수 공채를 위한 조건 갖추기용의 형식적인 전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교대 관계자는 “심사 당시 지원자가 제출한 전시회 도록이나 팸플릿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노트북을 제공, 추가 검증토록 했고 전시회 내 ‘신작 70% 이상’에 대한 부문도 위원들이 재량으로 종합 판단해 심사했다”며 “평가위원 선정은 지원자의 석박사 학위 논문 지도교수, 논문 공동연구자, 친족 관계자 등 제척사유에 해당되는 이가 없었다”고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했다.
심사에 참여했던 한 위원은 “실적 검증 자료는 사전에 교무처에서 정확하게 검증을 하고 기초 심사를 하기 때문에 그 자료를 토대로 위원들은 내용 심사를 한 것”이라며 “대학의 연구윤리 문제는 굉장히 엄격해 일부 교수진이 전공적부심사와 외부 평가위원 선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바 있으며 단 1건의 개인전이라도 교수 채용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임용을 취소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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