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광주·전남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

12일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는 올해보다 3천757억원 줄어든 2조6천818억원, 전남은 907억원 줄어든 4조9천17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 10일 광주시·전남도의회에 각각 제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중앙정부이전수입 2조1천243억원,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2천464억원, 기타 이전수입 112억원, 자체수입 및 기타 401억원을 세입재원으로 활용했다.

특히 보통교부금이 3천935억원 감소해 발생한 부족재원 2천598억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시교육청 기금적립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세수 여건 악화로 세입재원이 대폭 줄어드는 악조건에도 사업 우선순위 및 투자 시기 조정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지원이 이뤄지는 교육사업은 반드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세출예산은 ▲책임돌봄 교육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등 학생맞춤 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추진 ▲미래교육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 여건 개선 등에 중점을 뒀다.

전남도교육청 예산안은 중앙정부이전수입 3조9천863억원, 지방자치단체 등 이전수입 4천93억원, 자체수입 320억원, 전년도 이월금 374억원, 기금전입금 4천520억원을 새입재원으로 활용했다.

보통교부금이 전년 대비 4천854억원 줄어든 것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 성과 분석과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낭비 요인을 최소화했다.

세출예산안은 ▲전남형 미래교육 ▲학생교육수당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교육활동보호지원 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대규모 감소로 인해 전례없는 교육재정 위기 상황에도 학생에게 직접 지원되는 교육사업과 미래교육 여건 개선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국내·외 어려운 재정 여건과 저출생 등 지역소멸 위기 속에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노력과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학생교육수당 등의 정책 투자는 그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 예산안은 다음 달 14일, 전남도교육청은 다음 달 13일 각각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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