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던 이상익 함평군수 부인과 전 비서실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재수사한다.

29일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대에 따르면 이 군수의 부인과 전 비서실장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한 사건을 검찰의 요청으로 재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이 군수의 부인과 전 비서실장은 관급공사 계약을 대가로 3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당초 경찰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뇌물을 받은 증거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이 군수 부인과 전 비서실장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으나, 검찰은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 군수 부인 등에게 뇌물을 건넨 관급공사 업체 관계자와 이를 알선한 중개인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 중이다.

이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 이 군수를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총 1천만원 상당의 맞춤 양복 5벌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이 군수에 대한 수사를 현재까지 1년가량 이어오고 있어 지역 일부 단체들은 신속·정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사건 브로커’ 성모(62)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전직 경무관을 구속 기소했다.

또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 B 경정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C 경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린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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