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VR 내 옛 광주교도소 구현 이미지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이 5·18 사적지인 ‘옛 광주교도소’를 주제로 온라인 미디어 예술프로젝트 ‘투명한 사회’ 결과물을 선보인다.

위빙랩 웹플랫폼(weavinglab.net)에서 공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2년 간 지역 안팎의 예술가들이 함께 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옛 광주교도소에서 출발해 현대사회의 권력과 통제에 대한 주제탐구를 진행했다. 감시와 통제에 최적화된 공간배치를 경험하고 디지털 판옵티콘 시대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해 가상의 공동체 공간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이 시대의 권력과 통제, 감시와 처벌, 규율과 억압 등에 대한 사유를 다뤘다.

2022년에는 지역예술가(김자이·김현돈·배수민·최성욱)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박경섭·유경남·정수남)가 현장답사와 리서치를 통해 3D와 VR로 옛 광주교도소를 가상공간에 설정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서울·대구·부산 등지의 지역 밖 예술가(권해일·김시흔·박선주·정서온·정혜진×조말·차유나)와 함께 VR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해 활동과 사유의 폭을 넓혀나갔다.

이같은 2년 간의 연구와 실험은 VR공간 속 총 10팀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리서치 과정을 충실히 기록한 웹플랫폼 가상공간에서는 VR로 구현된 옛 광주교도소를 360도로 체험할 수 있고 곳곳에 배치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지난 2년 간의 과정, 결과를 모은 참여작가들의 개별 작품도 소개한다. 동명동-문흥동으로 이어진 옛광주교도소의 역사(유경남), 부지 개발 관련 계획과 상상(박경섭), 공간에 대한 감정사회학적 독해(정수남) 등 참여 연구진의 글과 영상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옛 광주교도소의 이미지 기록물과 프로젝트 진행 과정, 참여작가와 연구진의 인터뷰도 관람 가능하다.

김선영 오버랩 대표는 “인간중심적 사회에서 지나치게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권력과 통치의 관계를 드러내고, 동시대적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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