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김대중 대통령 기념음악회’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문화신포니에타 성악팀과 기악팀의 협연 모습.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공연이 마련됐다.

‘탄생 100주년 김대중 대통령 기념음악회’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문화신포니에타가 주최하고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해 힘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무대에는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함께 한다.

먼저, 공연 오프닝곡으로 소프라노 박수연·노선진·박선경, 메조 소프라노 임선아·신은정이 무대에 올라 윤학준 곡 ‘나 하나 꽃피어’를 들려준다.

이어지는 1부는 성악 공연으로 구성됐다.

‘세계명곡 여행’을 주제로 바리톤 조재경·테너 김진우가 지오반니 마라디의 ‘일 몬도’ 곡을, 소프라노 정수희가 샤미나데의 ‘초상화’를 선사한다. 이어 바리톤 김홍석이 슈베르트의 ‘음악에’를, 테너 조창후·조재경 외 4인이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 무대로 ‘정다운 우리 가곡’ 섹션이 준비됐다. 베이스 임해철이 이수인 곡 ‘죽림도’를, 박수연·노선진 외 5명이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을, 테너 김홍태는 김동진 곡 ‘목련화’ 무대를 펼쳐낸다.

풍성한 음색의 오페라 향연도 기대된다.

소프라노 박선경의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를 시작으로 장마리아·조재경의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파파파’, 김일동의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중 ‘소문은 미풍을 타고’가 무대에 오른다.

박수연·고규남은 레하르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 윤병길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사한다. 이어 모든 성악가들이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1막 공연을 마무리 짓는다.

‘비엔나의 밤’을 주제로 한 2부는 기악 앙상블의 화려한 연주로 꾸며진다. 레하르의 ‘금과 은 왈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래치 폴카’, ‘천둥과 번개 폴카’, ‘빈 숲속의 이야기’, 슈베르트 세레나데 선율이 겨울밤을 수놓는다. 아울러 모차르트 ‘소야곡’, 프란츠 폰 쥬페의 ‘비엔나의 아침, 낮과 밤’ 등 무대가 준비돼 있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나와 안병원 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김대중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정병열 문화신포니에타 단장은 “세계적인 지도자의 혼을 기리고, 그의 철학과 사상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공연이다”며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행동하는 양심을 마음에 새기며 기념음악회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