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을 비롯해 제15회 큐레토리얼팀이 광주를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쿠랄라이 압두칼리코바 큐레이터, 소피아 박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 이은아 보조 큐레이터, 바바라 라지에 큐레이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가 오는 16일까지 한국 방문을 이어간다.

이번 방한은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제15회 전시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 번째 방문이다. 광주에서는 외부 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일대를 답사한다.

공식 일정 첫날인 지난 8일 광주시청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와의 면담이 진행됐다. 이날 세 사람은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 본연의 미술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그 에너지를 지역 미술계 곳곳에 퍼져나가게 하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이번 방한은 제15회 큐레이터들이 광주에 함께 모이는 첫 번째 팀 미팅이기에 더욱 의미를 가졌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을 도와 함께 전시를 구현할 큐레이터는 쿠랄라이 압두칼리코바(프랑스), 바바라 라지에(프랑스), 소피아 박(미국), 보조 큐레이터 이은아(한국)다. 30대 다국적 큐레토리얼팀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광주 방문에서 지역 작가와의 면담을 통해 지역 미술계와 소통한다. 아울러 광주의 역사적 흔적과 삶이 담긴 장소를 다니면서 광주라는 도시 공간의 특수성을 전시 맥락 안에서 시각예술로 보여줄 방안에 주력한다.

광주 답사 이후 13일부터는 서울의 국내 주요 시각예술 문화기관 방문이 이어진다.

큐레토리얼팀의 광주 답사와 소통 과정을 거쳐 준비될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동시대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고민을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동시에 한층 더 성장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께 참여작가 명단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4월 중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기간에 맞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설명회도 개최된다. 행사에서는 이번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광주의 환경을 보고 시민들과 접촉하면서 교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역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화 담론과 비전을 펼칠 수 있는 15회 광주비엔날레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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