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혜作 ‘PULL MOON’

타인 또는 자기 스스로에게 비롯된 상처가 ‘달’을 통해 치유되는 전시가 마련됐다.

다음달 25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열리는 기획초대전 ‘상처의 달, 치유의 달’이다.

이번 전시에는 수천 개 도자편을 퍼즐처럼 조합해 만든 회화인 ‘도조화’의 대가 김두석 선생의 작품을 비롯해 발이 아닌 마음을 감싸며 현대인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구두 디자이너 김재희의 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 향기 작가인 한서형은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를 예술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향을 담아낸 달 항아리를 선보이며 혼돈 속 고요한 사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풀과 바람을 그리는 작가 하지혜는 이번 전시에서 마른 풀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소개한다. 그는 전시장 내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마른풀을 공중으로 띄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네 명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 마주하는 긍정적인 영향과 작품행위를 통해 무기력해진 심신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마주하는 긍정적인 영향과 작품행위를 통해 무기력해진 심신을 회복해가는 과정이다”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쉼이 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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