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제작 어린이인형극 ‘세 친구’가 오는 9-10일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세친구’ 공연 모습.

태양은 밤에 어디에 숨는지 궁금한 세 친구의 모험 이야기를 따라가볼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설을 맞아 오는 9-10일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ACC 제작 어린이인형극 ‘세 친구’를 선보인다.

‘세 친구’는 밤에 태양이 어디 숨는지 궁금했던 새끼염소와 아기양, 송아지가 태양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의 민화 ‘세 친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은 드넓은 초원, 어둠, 해, 별과 같은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와 삶이라는 심오한 질문과 철학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이국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스타일의 소품과 인형을 활용, 시각화해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이야기는 초원을 따라 먼 길을 달리며 씩씩하게 여행을 이어나가는 친구들 앞에 위험에 빠진 두더지 할아버지가 도움을 청하면서 시작된다. 힘을 모아 자신을 구해준 친구들에게 두더지 할아버지는 태양을 만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중한 물건을 선물한다.

밤이 깊어지고 피곤해진 세 친구는 저 멀리 하얀 유르트를 발견한다. 태양이 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반갑게 들어가지만, 그 곳엔 무서운 늑대가 있었다. 늑대를 물리치고 지친 세 친구들은 결국 태양을 찾지 못하고 잠이 들고 만다. 지쳐버린 친구들이 놓쳐버린 한 가지는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세 친구들은 숨은 태양을 찾을 수 있을까.

이번 공연은 2020년 초연 이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춘천인형극제, 종로 가족극축제 등 국내 유수의 공연예술축제에 초청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아시아 이야기 그림책으로도 발간돼 ACC 제작 콘텐츠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과 연계한 창작활동도 마련돼 있다. 오는 18일까지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 열리는 ‘빛나는 유르트’ 프로그램이다. ‘짝과 함께 미로 속 유르트 찾기’, ‘세 친구로 한 팀을 이뤄 유르트 찾기’, ‘카자흐스탄 전통놀이 아식 놀이’, ‘빛나는 유르트 스노우볼 만들기’ 등 활동을 진행한다. 이동식 집인 ‘유르트’와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며 카자흐스탄 문화를 이해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 친구’ 공연은 설 연휴인 9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10일 오후 2시 총 세 차례 펼쳐진다. 관람료는 1만5천원으로, ACC 어린이창작실험실 겨울방학프로그램 ‘빛나는 유르트’ 수강생은 30% 할인된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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