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목)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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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소용돌이 속 21대 총선이 치러진 뒤 속절없이 4년이 지났다. 광주시도 수도권 초집중, 지방 소멸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공약을 확정해 제출한 상황이다. 정당의 공천 절차가 빨라지면서 모든 이슈가 정치권으로 흡수되고 있다. 지자체 입장에선 내부 전열을 정비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굵직한 현안에 대한 출구 전략을 모색할 시간을 번 셈이다. 특히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으니, ‘골든타임’이라 해도 무방하다.
국책사업 군공항 이전은 특별법 제정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과거의 시간에 갇혀 있다. 총선 이후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지역 토론회 등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군수가 설 명절 후 최근 여론에 등떠밀려 회동했으나 빈손으로 끝났다. 당사자로서 강기정 시장이 김 군수와 직접 담판짓는 것, 고민했으면 한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전투기 소음 피해 대책에 대해, 가장 큰 관심사인 구체 지원 내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 이문 남긴 장사라는 점에서 공감을 이끌어야 한다. 김 군수가 한사코 거부하더라도 총대를 메는 심정으로 절박하다면 통할 것이다. 광주와 전남, 무안의 상생 발전, ‘윈윈’을 위해 조금 더 자세를 낮추길 바란다.
국가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현재의 시간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해 북구 첨단 3지구에서 오픈 행사를 개최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데이터센터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반시설로 지난해 11월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 차원의 공식 개관식을 통해 대한민국, 광주의 위상을 환기해야 한다. 시급하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민생 토론회를 연달아 열고 지역발전 비전을 내놓고 있다. 오죽하면 강 시장은 “광주를 방문하지 않은 채 총선을 앞두고 표가 있는 데만 가면 호남 패싱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중심도시 조성, 건설사 위기 해소 등 호남 민생도 살펴야 하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적극 건의해야 한다.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은 어등산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2030년, 옛 전방·일방 부지에는 ‘더 현대 광주’가 2028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천동 종합터미널 부지를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신세계백화점 확장도 본궤도에 올랐다. 단순한 쇼핑몰 건립이 아니라 대기업이 광주의 가능성을 보고 관광과 유통, 문화산업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단위 유치다.
윤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며 전례가 없는 국가지원형 사업이다. 강 시장이 강조하는 창의적인 행정, 그리고 정치력 역시 필요하다. 맞춤형 국비 사업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한 광천동 일대 사람 중심의 보행 체계 구축, 지역 소상공인과 민간사업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상생협의회 운영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른바 ‘5+1 현안’을 중심으로 역점 사업들이 눈에 보이는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강 시장은 올해 초 신년 회견을 통해 인공지능과 미래모빌리티를 위주로 산업은 키우고 지역기업은 지키고, 기업 유치는 늘리는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더 살기 좋고, 더 즐기기 좋고,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시장 집무실에 설치된 ‘광주의 시계’는 2022년 7월1일 0시부터 움직였다. 4년의 임기론 3만5천40시간, 초 단위로 더욱 빠르게 흐르고 있다. 시간을 쪼개쓰고 허투루 낭비해선 안될 게다. 흔히 국책·숙원사업에 대해 100년을 대비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인간 수명도 백세 시대다. 4년이라면 비교할 바가 안 되지만 100년 대계를 위해 밑그림을 그리기엔 결코 짧지 않다. 아쉬움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야 한다.
설 명절을 보내고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이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민생 회복,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다시 심기일전(心機一轉)할 때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 광주, 중간평가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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