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희균이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홈개막전에서 FC서울을 꺾고 올시즌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광주는 지난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희균과 가브리엘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상식밖의 생각으로 FC서울전에 나서겠다’던 이정효 감독은 이날 외국인 선수를 빼고 광주 U-18 금호고 출신 2004년생 안혁주를 윙어로 포진하는 ‘이정효 축구’의 파격을 선보였다.

안혁주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문전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앞세워 맹공에 나선 광주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후방 측면에서 빠른 속공으로 패널티지역으로 전진한 광주는 이건희가 수비수를 제치고 내준 공을 이희균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조직적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전반에만 슈팅 8개, 유효슈팅 4개를 퍼부으며 팬들을 열광케했다.

후반 서울이 김경민, 일류첸코를 투입했지만 광주는 지치지 않는 압박으로 대응,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서울이 후반 31분 역대급 외국인 선수 린가드를 투입, 반전을 노렸다.

교체 출전으로 K리그에 데뷔한 린가드는 투입 직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훌쩍 넘겼다.

광주 특유의 밀집 수비에 꽁꽁 묶인 린가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시도하던 오후성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K리그에서 자신의 ‘1호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쉼없이 공격을 펼친 광주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광주의 새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어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고, 광주는 2-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개막 축포를 쏘아올린 광주는 오는 10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 연승에 나선다.

한편, 예매 시작 2분30초 만에 티켓이 매진된 이날 경기에는 7천805명의 팬들이 입장, 2018년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광주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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