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공감·공존·공생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개교 117여년 역사의 사학명문 광주숭일고등학교의 정해웅(사진) 교장이 정년 퇴임식을 끝으로 40여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 교장의 정년 퇴임식은 지난달 28일 숭일고 소강당에서 학생회, 숭일중·고교 이사·교직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학교의 특성을 살려 1부 예배와 2부 퇴임식 순서로 진행됐다.

장종섭 숭일학원 이사는 그의 교직 생활을 ‘아름다운 뒷모습’에 비유하며 “정 교장은 약 16년간 교감·교장직을 맡아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일을 감내했던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은주 교감은 정 교장이 지난 2007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12년여 동안 교감으로 재임, 광주시 최장 부임 교감이었다는 점과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임명한 고교 교육력 제고 창의경영학교 컨설턴트 및 평가위원으로 활약한 점 등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정 교장은 교육연구부장으로 부임했던 지난 2003년 e-learning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교과교실제 연구학교,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주도적으로 운영해 학교 운영 및 학생들의 학업에 크게 기여했다.

정 교장은 지난해 스승의 날에 근정포장을 수상했고 한국교총 교육공로상,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공로상,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공로장(태극장) 등도 받았다.

한기승 숭일학원 이사장은 “정 교장은 뜨거운 열정과 헌신, 도전 정신 및 진실한 태도로 오늘의 숭일학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라며 “그의 도전 정신은 퇴임 후에 목사로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교직원 대표로 정은주 교감은 송별사를 통해 “후배 교사가 존경하는 교장”이라며 “항상 따뜻한 사랑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고, 오직 교육과 학생 지도에 온 정성을 다한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해웅 교장은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추진, 이웃과 공감·공존·공생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 모든 것은 숭일 구성원들의 격려와 하나님의 인도와 은혜로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정 교장은 후배 교직원들에게 “가르치는 사람은 교육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하고 교육에 대한 사명감, 인간을 대하는 진실한 마음과 태도, 열정적·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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