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양성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광주 정원장학복지재단(이사장 김용만·이하 재단)은 지역 인재 양성과 더불어 장애인, 노인, 미혼모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숭덕고등학교 내 위치한 재단은 지난 2000년 김 이사장의 부친인 고(故) 김길수 초대 이사장이 ‘정원장학회’로 설립했으며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에게 덕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정신 아래 곳곳의 복지 사각지대에 온정을 전하고 있다.

김용만(46·사진) 재단 제2대 이사장은 올해 기존의 지원사업을 확장하고 소외계층을 발굴, 후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5일 “항상 어려운 이웃을 지나치지 말고 덕을 베풀라는 선친의 말씀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사례 발굴과 다양한 나눔 활동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최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 14호’에 가입했으며, 앞서 지난해 12월엔 대한사회복지회 ‘아너스 클럽 16호’에, 지난달에는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458호(전국)’에 이름을 올렸다.

재단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3억9천300여만원의 장학사업과 약 6억6천800만원의 사회복지 사업을 펼쳤다.

특히 김 이사장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때 직접 현장을 살핀 후 맞춤형으로 재원을 지원한다.

김 이사장은 “눈으로 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어떤 부분에서 지원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며 “후원할 때는 최소 3년을 기준으로 하고 허투루 쓰임이 없게 꼼꼼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07년부터 약 2천여명의 독거노인과 72곳의 장애인·미혼모·다문화 단체 등이 복지 혜택을 받았다.

또한 지역 인재 확보를 위해 기존 숭덕고등학교 재학생을 위한 정원장학금을 시작으로 초등학생들을 위한 ‘효송 꿈나무 장학금’, 광주 중학생을 대상으로 인재를 발굴하는 ‘청송 미래 인재 육성 장학금’, 광주지역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을 지원하는 ‘자선당 장학금’ 등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구축했다.

이밖에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에 2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 이사장은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추천서를 써줬는데,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고 서울대 수의학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매년 스승의 날 안부를 전하고 감사하다는 문자를 볼 때마다 보람은 물론,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고 웃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지역 내 인재를 지원하고 양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작지만 나눌 줄 알고 가난한 사람을 도우며 덕을 높이는 사람이 돼라’는 선친의 말씀처럼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을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고 전했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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