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챔피언스필드

기지개를 켠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로 2024 시즌의 문을 연다.

KIA 타이거즈는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에 앞서 최종 담금질을 위한 총 10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표 참조)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에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갖는다. 12일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이어 14일에는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2연전, 16일부터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각각 2연전을 치른다.

KIA는 시범경기부터 주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본격적인 ‘실전 모드’를 가동한다는 복안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이범호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특히 눈에 띄었고, 팀의 뎁스가 두꺼워져 시즌 대비가 잘 됐다”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평가했다.

특히 부상으로 데뷔 이후 제대로 뛰지 못했던 3년차 윤도현이 3차례의 연습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3타점(2홈런)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러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혔다.

올해 고향팀에서 부활을 노리는 서건창도 9타수 5안타를 때려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KIA는 양현종과 이의리, 윤영철과 함께 선발진을 꾸릴 새 외국인 투수 듀오 크로우와 네일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네일은 연습경기에서 2경기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3피안타만 허용, 무실점 호투로 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크로우도 5이닝 8피안타 1실점 1탈삼진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와 부상으로 낙오한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 만족스럽다”며 “시범경기부터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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