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특색있는 가게들을 살리고 이들과 연계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들을 돕고 싶습니다.”

이은상(64·사진) ㈜남도외식문화개발원(광주 동구 계림동) 대표원장은 호남 음식문화에 비즈니스 시스템을 접목, 남도 음식의 장점을 알리고 구체화해 각 업체에 적합한 형태의 창업 모델을 전수하는 외식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내 소외 아동 지원을 위해 외식업체와의 후원을 연계하는 가교 역할도 해오고 있다.

이 원장은 11일 “‘음식은 전라도’라는 말이 있듯이 호남 어느 곳을 가도 맛집이 많다. 하지만 음식의 유래나 먹는 법 등을 구체화한 음식점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역별로 특색있는 재료와 음식을 풀어내는 업체가 없어 이를 알리고자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각 지역의 음식점들을 찾아다니며 음식, 재료, 유래 등 정보를 수집해 지역별 외식 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한다.

이 원장은 “지역 음식은 재료와 요리 방식에 각각 다양한 색채를 띠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미식 관광 시대’가 급격히 발달했다”며 “남도 음식의 유래부터 먹는 방식 등을 개발해 사람들이 호남지역에 왔을 때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지역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음식점별 특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선배의 권유로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와 인연을 맺었으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눈을 돌리게 됐다.

지난 2014년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가 주관한 ‘나눔 맛지도’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자문 및 외식 업체들을 모아 활동 기반을 조성했다.

‘나눔 맛지도’는 광주지역 외식업체 중 나눔을 실천하는 음식점을 모아 지도로 만드는 사업으로 모인 후원금은 지역 내 빈곤 및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이 원장은 “곳곳에 힘든 환경에 놓인 아동들이 있다”며 “여럿이 힘을 모으면 좀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지역의 음식점을 알리며 아동을 도울 방법이 무엇인지 구상했다”고 밝혔다.

연계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부터 매월 기부 활동을 펼쳐 지난달까지 약 389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이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활동이 미비한 ‘나눔 맛지도’를 다시 활성화하고 새로운 후원 외식 업체를 모집해 나눔 문화 촉진에 적극적으로 주력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저를 포함해 많은 제자가 남도 지역을 살리고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동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식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