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11일 “영화 ‘양림동 소녀’의 임영희(68·여·사진) 감독이 이달 초 제4대 단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별도의 취임식 없이 활동에 돌입한 임 담장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성 시민군이자 극단 광대 회원으로 문화 운동을 펼쳤으며 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님을 위한 행진곡’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임 단장은 중년에 뇌졸중으로 중증장애를 겪었지만, 투병 생활 중에도 천성의 밝은 에너지로 자신의 생애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영화로 제작했다.

영화 ‘양림동 소녀’는 지난해 전국의 단편영화제에 초청받아 상영되는가 하면 제15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대상, 제24회 제주국제장애인권영화제 대상을 받고 제44회 청룡영화상 단편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임 단장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5·18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이런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2021년 민주인권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에서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민주인권의 소중함을 알리고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창단됐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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